필의 에필로그
필
필 : 에필로그
우리가 출품했던
그건 어떻게든 다음어 둔
아직 다 만들어진 게 아녜요
조각이 전부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고
FEZ로 담보대출 받을
아직 긴장의 끈을
10개월 후...
시간이 어떻게
몇 월인지도 모른 채
거의 5년이 다 되었네요
딱 5년 가까이 됐죠
몇 주 째 아무것도
쉬고 있는 중이죠
레벨 디자인이나 아트 같은 게
게임은 완성된 게 아닌데
이제 완성했어요
FEZ가 완성되었다
출시는 아직이다
모든 게 준비되었고
어쨌든 출근은 해야죠
더는 우울하지 않다고
조금 진정되었고
단순한 우울증이 아니었어요
세상이 무너져
게임도 회사도
게임이 성공할 것인지
지금 뭘하고 있는 건지
마무리는 제대로
다 끝장나고
PAX가 끝나자마자
일이 잘 풀려가면서
그런 생각도 사라졌어요
게임은 더 나아졌고
긴 터널에서
그래도 걱정되는 게 있긴 했어요
제가 원래 그러잖아요
하지만 제가 바랐던 것처럼
상황이 어찌 되었든
제가, 그리고 우리가 만들고
우리만의 디자인이잖아요
푸른 하늘과 떠다니는 섬들
한 캐릭터가 되어서
처음의 목표와
축하하기는 아직 이르겠죠
게임이 출시된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전 게임을 만들어 냈다구요
게임의 엔딩은
마지막에서야
세련되고 쓸만한
오랫동안 어찌 해야할지
엔딩은 필연적이잖아요
게이머가 수집품을
그때 컷신을 넣고 싶었어요
수많은 아이디어와
몇몇 아이디어는 시각적으로
그러다가 어떤 생각이
엔딩의 윤곽이 잡혔죠
마지막 고민이 해결되니
번역 - st135
게임을 모두 즐겨줬어요
게임의 초반부였죠
맞춰지지 않았죠
아직도...
수준은 아니란 거죠
놓으면 안 될 것 같아요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보낸 게 대부분이었죠
하지 않고 있어요
신경 쓰이는 한
따로 할 일도 없지만
말할 정도는 아니에요
덜 우울해졌다고 할까요
내리는 듯했고
모든 게 망할 것 같았어요
계속해서 의문이었고
될지도 걱정이었죠
백지가 될 것만 같았으니까요
상황은 긍정적으로 바뀌어서
한 줄기 빛이 보였죠
전 성공한 거예요
싶었던 게임을 만들었으니까요
무너져가는 세계를 탐험하는 건
굉장히 닮아있어요
개발의 막바지에 완성되었어요
구상해낼 수 있었죠
엔딩을 만들려 노력했어요
몰랐거든요
전부 모으면 엔딩의 차례죠
컨셉을 요약해주면서
와 닿게 해주는 엔딩 말이에요
뇌리를 스쳤고
굉장히 기뻤어요